싱겁게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 개선돼

▲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포커스TV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4월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팀은 하루에 나트륨을 WHO권고량인 2g만 섭취하면 체중·혈압·혈당은 물론이고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 저항성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비만인 사람 80명을 대상으로 저나트륨 식사 그룹과 고나트륨 식사 그룹을 나눈 후 적정 그룹엔 하루 2g(WHO 권고량), 나머지 그룹엔 하루 4.6g(40대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나트륨을 넣은 식사를 2달간 제공했다.

2달 후 결과를 보면, 저나트륨 그룹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HOMA-IR 수치가 15.5로 낮아졌고 이는 고 나트륨 그룹 23.1에 비해 33% 낮은 수치였다.

즉 싱겁게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전 교수는 “저나트륨식사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 말하면서 “앞으로 당뇨병 환자가 나트륨 줄이기에 더 편하게 동참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저나트륨 식사를 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컸으며, 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나트륨 식사가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전 교수는 “하루 2g만 섭취하는 식사를 더 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더니 90%가 계속 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국민들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익을 충분히 홍보·교육하고 요리법·식단을 잘 개발하면 WHO가 정한 하루 나트륨 권장량(2g) 수준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