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 “다른 감독보다 삼성 출신 감독에게 트로피를 내준 것이 그나마 낫다”

▲ 신치용 감독/ 사진: ⓒ삼성화재 블루팡스

한국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에 챔프 자리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3(19-25 19-25 25-11 23-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2007-08시즌 이후 8년 연속 챔프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창단 2년차 OK저축은행에 3경기를 내리내주면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챔프전에서 좀 안 좋았다. 정규시즌 때 보여준 공격 템포나 타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수는 3년 차가 되니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어쨌든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레오는 챔프전에 들어서면서부터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21점에 그쳤고, 3차전에서 44점을 올리면서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박철우의 자리가 컸다. 정규리그 때는 김명진, 황동일로 메웠는데 챔프전에서는 안 됐다. 힘대 힘 싸움인데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의 사제대결 패배에 대해서는 “다른 감독보다 삼성 출신 감독에게 트로피를 내준 것이 그나마 낫다”며 “우승할 만한 팀이 우승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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