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형님 리더십으로 삼성화재 아성 무너뜨렸다

▲ 김세진 감독/ 사진: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OK저축은행이 8연패 도전 중이던 삼성화재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19 25-19 11-25 25-23)로 물리치면서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13년 4월 창단해 2년밖에 안 된 OK저축은행을 올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데 이어 독주체제에 가까운 삼성화재를 잡아내면서 왕좌에 올랐다.

시즌 동안 김세진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지휘했다. 프로 2년차 20대 초반 선수들에게 무게감 있는 감독이 아닌 친근한 형에 가까웠다. 선수들이 실수를 했을 때도 다그치기보다는 격려를 보냈다.

김세진 감독은 시즌 때 “범실이 많은 것이 우리의 약점”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범실을 지적하거나 언급하면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주눅들 수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우승을 확정 지은 김세진 감독은 “내가 뭘 안다고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와 줬다”며 “그런 선수들에게 두고두고 보답해야 할 것 같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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