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만 18조원…2025년 이후 전력화될 듯

▲ 총사업비만 18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0일 선정됐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총사업비만 18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0일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개발계획, 개발능력, 비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F-X 사업은 공군의 40년된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기 위해 KF-16 이상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개발생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체계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만 8조 67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개발비와 양산비용 등을 합친 총사업비는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KAI와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사업수주를 둘러싼 2파전 양상을 보였다.

KAI는 F-35 생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손을 잡았고, 대한항공은 유로파이터 제작업체인 유럽의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초 기업 규모가 큰 대한항공이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개발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KAI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쌍발엔진을 장착하게 될 KF-X의 전력화 시점은 오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13년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쌍발형 KF-X의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인 것으로 연구됐다.

한편, 군 당국은 오는 5월까지 업체와 기술, 조건,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거친 뒤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전투기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 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