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의약품 수출액, 전년比 52.3% 증가

▲ 업계는 지난 2월 의약품 수출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제약 상위 7대 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시스

국내 제약회사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분주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의약품 수출액은 1억7677만달러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52.3%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는 제약 상위 7대 업체(한미약품‧유한양행‧동아ST‧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LG생명화학)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주사용 골관절염치료제인 ‘히알루마주’에 대한 미국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히알루마는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회사 중 R&D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업체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R&D 투자비용 1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20%인 1525억원을 R&D에 투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히알루마는 국내 주사용 관절염치료제 중 최초로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제품”이라며 “효육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신속한 현지 출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수출 파트너사인 악타비스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ST는 지난 23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수퍼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한 한생제인 ‘시벡스트로’의 유럽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유럽연합 가입 28개국과 유럽경제지역 가입국인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3개국에 시벡스트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러시아 제약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 26일 녹십자는 러시아 제약기업인 나노레크(Nanolek)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녹십자는 나노레크에 바이오 의약품의 완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노하우 이전을 완료하는 대로 벌크형태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녹십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에 전략적으로 완벽히 들어맞는 형태”라며 “녹십자 제품들이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나노레크와 장기간 상업적 성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터키의 셀텍(Seltek)사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주름개선제) ‘나보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셀텍은 시장에서 나보타의 공급 및 유통권을 확보하게 됐다.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200억원(현지판매가 기준)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터키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매년 2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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