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7000~9000원” vs “증거 내놔라”

▲ 28일 알바노조가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촉구하며 서울 지역내 맥도날드 매장 3곳에서 점거시위를 벌였다.ⓒ알바노조

알바노조가 28일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 3곳에서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날 알바노조 소속 50여명은 맥도날드 신촌점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아르바이트생들의 시급을 인상하고 유연근무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정한 근무 형태를 개선하라”고 말했다.

당초 조합원들은 신촌점 안으로 들어가 집회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맥도날드 측이 안전문제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해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알바노조는 이에 앞서 종로2가점과 홍제점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집회를 열었다.

앞서 24일 알바노조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맥도날드가) 증거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90% 이상의 시급이 7000~9000원이라고 하는데 이건 말이 안된다”라면서 “맥도날드 라이더가 야간수당과 주휴수당(노동자가 유급 주휴일에 받는 돈), 건별수당(건당 400원)까지 모두 받아야 시급이 8000~9000원 될까말까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는 어학원과 학자금 등 지원해준다고 말하지만, 직원들 중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방법을 알려준다던가 교육을 한다던가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24일 맥도날드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6개월에 한 번씩 근무성과를 평가하는 퍼포먼스 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들에게는 최저임금(5580원) 보다 높은 기본 임금을 책정해 지급한다”며 전체 크루의 93%가 평균 7000~9000원에 준하는 시급을 받고 있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이어 “알바노조는 어학원이나 학자금 지원 등 복지혜택에 대해 맥도날드 측이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혜택을 주려고 만든 제도를 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교육기간 중 충분히 알려준다”고 반박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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