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과 비슷한 규모 될 듯…이르면 30일부터 판매

▲ 폭발적인 수요 탓에 네 달여 간 공급할 한도 20조원을 나흘 만에 소진한 안심전환대출이 이르면 내주 중으로 2차분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출시 나흘 만에 4달치 한도인 20조원이 모두 소진된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정부가 당초 하반기 추가 공급 방침보다 조기 공급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예상보다 수요가 폭증해 하반기에 추가 공급하는 것보다 당장 대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라며 “현재 분위기상 10조원으로는 안 될 것 같고 20조원 이상은 돼야 또다시 추가 공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물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출 한도를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를 재원으로 하는데, 정부는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출자금을 늘리거나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 한도를 현행 35배보다 더 높여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안심전환대출 한도 확대 규모와 시행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30일부터 2차 판매가 개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의 안심전환대출 전환에 대해서는 “2금융권이 1,000곳이 넘기 때문에 협의를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17만265건, 18조285억원어치가 판매됐다. 미(未)집계분을 감안하면 불과 4일 만에 20조원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 24일 출시된 이후 매일 5조원 안팎씩 팔려나가 나흘째 만에 동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