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푸대접에 반발… 곧 5월에도 궐기 예정

▲ 강원 폐광지역 진폐환자들이 정부와 강원 랜드의 복지 푸대접에 반발해 25일에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강원 폐광지역 진폐환자들이 정부와 강원 랜드의 복지 푸대접에 반발해 25일에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태백 한국진폐재해자협회와 정선 광산진폐권익연대는 태백시 황지연못에서 겨울 난방비 25만원 확보와 최저임금15% 인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응환 한국진폐협회장과 최순길 진폐권익연대 회장은 폐광지역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산업전사인 진폐환자들을 냉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우리의 요구조건이 수렴되지 못하면 오는 5월 강원랜드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대국 건설을 위해 헌신한 산업전사들은 추위와 끼니 걱정을 하고 있다폐광촌의 진정한 주인인 진폐환자들은 정부와 강원랜드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진폐환자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 하지만 강원랜드는 진폐환자에게 연간 15만원의 난방비 지원에 그치고 있다폐광지역 광부와 진폐환자를 우롱하는 강원랜드 경영층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성 위원장은 피켓 뒷면에 사생결단 진폐복지 쟁취강원랜드는 진폐환자 홀대말라는 혈서를 쓰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행진을 마친 진폐환자들은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을 방문해 건의서를 정경섭 태백지청장에게 전달하고, 우리는 지하 막장에서 국민연료인 무연탄을 캐다 불치의 직업병에 걸린 진폐환자라며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나오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방문 때 파독광부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격려한 광부들은 산업전사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그러나 폐광촌 진폐환자들은 벌어 놓은 돈도 없이 가슴에 훈장 대신 돌덩이처럼 굳은 폐를 부여잡고 병마와 가난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다. 산업전사들의 처지를 감안해 모지막 소망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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