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세븐' 지역 중에서도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지역은 어디일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라는 척도를 들이대면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의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국민은행 'KB아파트시세'의 지역별 아파트 평당가에 따르면 속칭 '버블 세븐'으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지역 중 평당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 지역이다. 강남지역의 전세가는 평당 820만원인데 비해 매매가는 평당 3천113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6.3%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 지역의 38.6%, 경기도의 44.5%, 전국의 47.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전세가격은 주택의 사용가치를, 매매가격은 사용가치와 투자가치를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주택의 투자가치가 높아질수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괴리율이 높아지면(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낮아지면) 거품이 끼어 있을 가능성도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구에 이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은 곳은 송파구로 27.9% 수준에 불과했다. 송파구의 전세가는 평당 627만원, 매매가는 2천245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평당 전세가 751만원, 매매가 2천411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용인(31.9%)과,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34.0%), 분당(37.1%) 지역도 서울 지역 평균인 38.6%보다 낮았다. 평촌은 47.4%로 전국 평균인 47.1%보다 낮았지만 특정 아파트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평균치는 낮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버블 세븐 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매매가가 급등하는 동안 전세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0~50%선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며 "30% 아래로 내려간 지역은 거품이 일부 있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명숙 팀장은 "전세가는 일반적으로 현재가치를, 매매가는 내재가치를 반영한다"며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부동산 거품 여부를 측정하는 완벽한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표>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단위: 만원) ┌───────┬────┬────┬───┐ │ 지역 │ 전세가 │ 매매가 │ 비율 │ ├───────┼────┼────┼───┤ │ 강남 │ 820 │ 3113 │ 26.3 │ │ 송파 │ 627 │ 2245 │ 27.9 │ │ 서초 │ 751 │ 2411 │ 31.1 │ │ 용인 │ 320 │ 1002 │ 31.9 │ │ 양천(목동) │ 640 │ 1885 │ 34.0 │ │ 분당 │ 574 │ 1547 │ 37.1 │ │ 평촌 │ 471 │ 993 │ 47.4 │ ├───────┼────┼────┼───┤ │ 서울 │ 535 │ 1385 │ 38.6 │ │ 경기도 │ 339 │ 761 │ 44.5 │ │ 전국 │ 324 │ 688 │ 47.1 │ └───────┴────┴────┴───┘ 주)5월19일 현재 평당가격 기준 <자료: 국민은행 'KB아파트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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