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후 대북전단 50만 장 살포 계획, 일단 ‘중단’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23일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수단체가 살포했던 대북전단 ⓒ뉴시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23일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천안함 5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박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타격수단을 동원해서 대응하겠다고 하는 등 대북전단을 이렇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걸 알겠다”며 “앞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와 함께 천안함 사건 5주년인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50만 장을 북측으로 날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무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살포 예고에 파주와 연천 등 경기도 북부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으며, 전단 살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또 다른 탈북자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북한이 고사총 10여 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이에 응사하면서 한때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전단 살포 중단과 관련,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조건이 있는데,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북한에서 한 행위라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천안함 폭침)이 없게 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조건에도 불구, 북한이 사과할 가능성은 전무한 상황.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북한이 사과하지 않으면 26일께로 예정된 전단 살포는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도 당분간은 안 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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