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까지 총 매수액 2조 5210억

▲ 22일 금융투자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금융투자협회

22일 금융투자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3257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 달 들어 20일 현재까지 25210억 원의 주식을 새로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23158억 원의 주식을 매각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1389억원 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매패턴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

외국인 매수세 확대는 무엇보다도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증가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고용시장의 개선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계기로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도 불식됐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여건도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도 외국인들로서는 매력적 요인으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가 3년째 이어지고 있고, 외화보유액도 세계 7위에 랭크될 정도다.

이와 관련해 김윤서 KTB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대외안정성이라는 변수가 신흥국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외국계) 자금흐름의 변화는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중기적 추세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국 시장에 비해 소외된 탓에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데다 최근 들어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의 배당수익률이 1.5%까지 상승하며 인도, 일본, 멕시코 등과 비슷해져 글로벌 증시에서 저배당 국가라는 낙인을 지워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