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버블)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하반기부터 주택과 토지 시장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3개월 후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 부동산 시장 전망 실사지수(RESI)는 주택 92.2, 토지 99.1로 한달전 106.1, 111.2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RESI는 주택도시연구원이 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인 등 부동산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후 주택 및 토지의 가격, 거래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상승, 이하면 하락을 점치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한달전만 해도 상승전망(115.7)이 우세했던 서울시는 지수가 90.3으로 떨어져 하향 전망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1월 133.3까지 치솟았던 대전.충청권의 주택지수는 80.8로 조사돼 향후 낙폭을 가늠케 했다. 반면 수도권은 주택매매지수가 16.4포인트나 빠졌지만 여전히 상승 전망(109.2)이 우세했다.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서울 112.5, 수도권 111.8, 전국 109.2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지 가격지수는 대전.충청권이 한달전 114.3, 이달 111.5로 큰 변동이 없었으나 서울이 4월 113.7에서 98.6으로, 수도권은 106.4에서 93.4로 낮아져 전국 지수가 4개월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집값 하락 전망의 근거로 '부동산세제 강화 등으로 투기 수요 감소'(20.37%), '재건축이익 환수제',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 금융규제'(이상 7.41%)를 많이 꼽았으며 토지시장 하락 이유로는 '보유세 강화 등에 따른 부담 증가'(11.11%), '토지거래허가요건 강화 등 투기규제'(10.19%)를 들었다. 주택 거래량 RESI는 매매 87.2, 전세 99.5, 토지 88.5로 5-7포인트씩 하락,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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