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형, 야권 유리하지만 野 후보 난립 변수 발생

▲ 4·29 재보궐선거는 총 4곳에서 치러지는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뒤늦게 재보선 선거구에 포함된 인천서·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3곳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오는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후보자 공천이 속속 완료되면서 선거에 나설 라인업이 결정됐다.

4·29 재보궐선거는 총 4곳에서 치러지는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뒤늦게 재보선 선거구에 포함된 인천서·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3곳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당협위원장,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 광주 서을에 정승 전 신약처장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경기 성남 중원에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 광주 서을에 조영택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낼 방침인 정의당은 서울 관악을에 이동영 정책위부의장, 광주 서을에는 강은미 전 시의원을 내세웠다.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주요 변수는 무소속 후보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구의 정치지형을 살펴보면 3곳이 야권 성향 우세, 1곳이 여권 성향 우세로 분류할 수 있다. 3곳이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였으며 1곳은 새누리당 소속 안덕수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서 치러지게 됐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관악을은 통진당 이상규 후보가 38.24%를 얻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3.28%)를 제쳤다. 약 5% 가량의 차이가 났지만 무소속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희철 후보가 나서 28.47%를 얻었다.

광주 서을의 경우 통진당 오병윤 후보가 52.36%,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9.70%를 얻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통진당 김미희 후보가 46.77%,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6.11%였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은 야당 성향이 완연히 강한 곳으로 볼 수 있으며 경기 성남 중원에선 정치 신인으로 볼 수 있는 김미희 후보가 재선 의원 출신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신 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곳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야권의 난립과 거물급 인사의 무소속 출마로 새정치연합이 쉽지 않을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을에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나섰으며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선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게다가 정의당을 비롯해 신당 창당에 나선 ‘국민모임’ 역시 후보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권 단일화라는 카드가 살아있지만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파괴력 역시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인천 서구 강화을 지역의 경우 여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새누리당에선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은 16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한다.

새누리당에선 안상수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이경재 전 의원, 계민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정책보좌관, 김태준 전 금융연구원장, 유천호 전 강화군수 등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다.

지난 18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가 51.49%를 얻어 41.15%를 얻은 신동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문재인 대표의 첫 승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위상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여야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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