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과 팔꿈치만으로 연주한 첫 작품 발매

▲ ‘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19·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1학년)양의 첫 연주 음원이 발매됐다고 툴뮤직이 13일 밝혔다. 사진ⓒ툴뮤직

팔꿈치 피아니스트최혜연(19·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1학년)양의 첫 연주 음원이 발매됐다고 툴뮤직이 13일 전했다.

최혜연은 세 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을 잃었다. 하지만 줄곧 피아노를 좋아한 그녀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언니를 따라 우연히 피아노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5년 전 지금의 지도교사인 정은현(툴뮤직 대표·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피아노과 외래교수)을 만났다.

대학원에서 장애인 음악교육을 주제로 음악학 박사과정 중인 그의 지도로 왼손과 팔꿈치만으로 연주 가능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그 이후 대전예고를 거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또 최양은 2011년 제4회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 교육부 장관 대상, 2013년 전국 장애 청소년 음악콩쿠르인 기적의 오디션에서 전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 9월 말에는 영국왕립음악원을 방문해 자신과 똑같은 장애를 가진 영국의 왼손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매카시를 만나 연주와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무대에서 실황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최혜연의 첫 번째 녹음 결과물이다. 디지털 음원으로 총 3곡이 공개했다.

따뜻하고 정갈하게 편곡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타이틀이다. 풍부한 화성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스크랴빈의 왼손을 위한 프렐류드와 녹턴도 포함됐다.

특히 스크랴빈의 곡은 작곡가 자신이 골수염으로 오른팔에 장애를 겪고 있을 때 왼손을 위해 작곡한 곡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고 툴뮤직은 전했다.

툴뮤직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 작품 중에는 왼손을 위한 곡이 아주 많이 있어 최혜연은 앞으로 이러한 작품들을 지속해서 녹음하고 대중에게 알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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