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부회장, 월드컵 개최지 지위 박탈 초강수… 실현 가능성은 낮아

▲ 제프리 웹 부회장/ 사진: ⓒ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이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리 웹 부회장은 “러시아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부분에서 월드컵 개최에 심각한 우려를 남긴다”며 “현재 러시아에 존재하는 인종차별 수준으로는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중들의 인종차별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다. 지난 2012년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관중들이 경기 중 크리스토퍼 삼바(31, 디나모 모스크바)에게 바나나를 던졌다.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 원정경기에 출전한 야야 투레(32, 맨체스터시티)는 홈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10월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30, 제니트)는 원정 팬들의 원숭이 비하 구호에 시달렸다.

지난 2일 러시아 축구 인종차별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도 우려를 표했다.

2018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지 5년이나 됐지만, 팬들의 인종차별은 변함이 없었다. 이에 대해 웹 부회장은 월드컵 개최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실제로 러시아가 개최국 지위를 잃을 가능성은 낮다.

웹 부회장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비탈리 뭇코(57)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이를 인정했다”며 “러시아가 다양성을 위한 교육을 위해 여러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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