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이유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부활 했다. 택사스 시절 너무나 부진한 모습만 보여줬던 박찬호가 이제 다시 메이저 리그 정상급 투수로 탈바꿈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무대를 호령하던 지난 2000년의 구위를 되찾으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점점 칭찬으로 변하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기에 지난 몇 년간과는 180도 다른 다저스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일까? 지금 박찬호는 확실히 내셔널리그의 정상급 투수중의 한 자리를 향해 차근차근 계단을 도로 걸어 올라가고 있다. ▲ 다시 찾은 구속 박찬호는 과거 다저스 시절 하이킥을 구사하면서 150km가 넘는 공을 뿌려대던 파워 피쳐였다. 칠테면 치라는 마음으로 공을 뿌려대던 그의 모습은 현재 볼 수는 없다. 물론 나이탓도 있겠지만 자신을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있던 시절이 있었기에 이제 그런 파워피쳐의 모습은 아니다. 그때와 달라진 부분은 공의 종속 즉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꽃일때 타자가 느끼는 공의 속도가 달라졌다. 작년과 유사한 150km의 공이 들어가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종속은 확실하게 달라졌다. 배트가 공의 위력에 밀리는 파울볼이 자주 나오고, 힘없이 뜨는 내야 플라이도 매 경기 서너 개씩 나온다.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하체도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체중을 실은 묵직한 공이 다시 살아나면서 박찬호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많은 이닝의 소화 현재 기록상 박찬호는 올 시즌 7번 선발로 나와서 74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경기당 106개를 기록했다. 9회까지 던진 것이 두 번, 7회가 두 번, 6회 한번에 5회를 두 번 던지면서 기록한 숫자다. 첫 선발 경기인 4월15일 애틀랜타전은 아직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지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였고, 5월1일 다저스전은 본인이 부진해 5이닝 만에 교체됐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전혀 체력의 문제없이 많은 이닝을 훌륭히 소화했다. 지난 사실 8회를 맡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7회에도 무서운 구위를 뽐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커브스전에서 9회에도 박찬호는 15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텍사스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면서 훈련을 열심히해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살아난 제구력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박찬호의 살아난 제구력 덕분이다. 올해 박찬호가 가장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제구력이 좋아지면 투구수를 절약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텍사스로 이적한 첫 해인 지난 2002년 박찬호는 이닝당 17.5개의 공을 던졌다. 2003년에는 18.9개, 2004년에는 16.0개, 그리고 작년에는 18.5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18.5개의 공은 7이닝만 던져도 130개가 되고, 완투는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박찬호는 올 시즌 이닝당 투구수를 15.3개로 줄였다. 이닝당 3개 이상이 줄었고, 7이닝이면 20개 이상의 투구수를 절약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오래 던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투구수가 줄어드니까 볼넷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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