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심사 통과로 본심사 착수, 승인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기대

▲ ⓒ한국수력원자력

 

  국산 ‘APR1400*’ 신형경수로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사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국산 ‘APR1400*’ 신형경수로 원전이 사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 심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APR1400은 NRC의 강화된 사전심사 절차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이며, 이번에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본심사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NRC에 APR1400의 설계인증 신청문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설계인증은  ‘표준설계’에 대해 NRC의 안전성 평가를 인증 받는 것인데, 이를 취득하면 미국 내 원전건설시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 받은 브랜드효과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표준설계 인증에 따른 관련 심사 면제로 건설 및 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원전 설계인증 심사 기간이 최근 7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인증 신청문서가 사전심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본 심사에 착수하기로 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NRC 신규원자로국장인 글렌 트레이시(Glen Tracy)는 “한국의 APR1400 원전 설계인증 심사를 42개월의 표준 심사기간 내에 완료해 NRC 설계인증 심사의 모범사례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NRC 설계인증 본심사 착수는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넘어 한국의 우수한 원전설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원전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