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낮고 발볼 넉넉한 신발 신어야”

▲ 하이힐 등 굽이 높고 꽉끼는 신발을 신는 여성에게 흔한 엄지발가락 외반증(무지외반증)이 최근 들어 남성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하이힐 등 굽이 높고 꽉끼는 신발을 신는 여성에게 흔한 엄지발가락 외반증(무지외반증)이 최근 들어 남성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진료인원은 2009년 4만1657명에서 2013년 5만5931명으로 연평균 7.6%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84.7%를 차지해 남성보다 5.5배 더 많았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61.9%, 여성 27.8%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았는데 특히 70대는 최근 5년 새 80% 이상 증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80대까지도 지속됐다. 또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20~50대 청·장년층 남성의 증가도 계속됐다.

반면 여성은 30~40대 중년층에서 환자가 감소하거나 증가율은 크게 줄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하단의 관절이 변형되면서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무지외반증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볼이 좁은 꽉끼는 신발을 신거나 외상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하는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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