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기침 지속되면 결핵 의심해야

▲ 결핵환자와 접촉하면 10% 가량은 2차 감염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각별한 개인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뉴시스

결핵환자와 접촉하면 10% 가량은 2차 감염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해 동안 학교 등 1500개 집단시설에서 결핵 접촉자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지표환자는 1938명이었고 이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만4026명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잠복결핵감염률은 10.6%로 집계됐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10명중 1명은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결핵균을 갖고 있어 추후 발병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로 보면 0~4세 15.9%, 5~9세 14.1%, 10~14세 8.7%, 15~19세 5.9%, 20~24세 8.2%, 25~29세 12.4%, 30~34세 17.4%, 35세 이상 34.36% 등으로 점유했다.

연령에 따른 진단법이 다른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잠복결핵감염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관형태별로는 교정시설이 37.7%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이어 사회복지시설 32.8%, 유치원 및 어린이집 20.3%, 직장 19.4%, 초등학교 14.5%, 군부대 12.5%, 중학교 9.1%, 대학교 8.9%, 고등학교 7.7% 순이었다.

시설 내 접촉자들의 연령과 해당 연령에서 사용되는 잠복결핵 검사방법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결핵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크다.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 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인데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므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보건당국은 오랜 시간동안 한 장소에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잠복결핵감염관리가 필수적이며 잠복결핵감염자 중 발병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최근 결핵환자의 접촉력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에 대한 감시, 조사, 관리체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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