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 1의 경쟁률 뚫고 세 번째 장애인 앵커 등극

▲ KBS는 2일 임씨가 32대 1의 경쟁을 뚫고 KBS의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됐다고 발표했다. 사진 / KBS

KBS2일 임씨가 321의 경쟁을 뚫고 KBS의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 상암동에서 태어나 자란 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대학교 1학년 티칭프로 자격까지 따는 등 운동에 소질을 보였었다.

그러나 2007년 대학교 4학년 겨울 방학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떠난 필리핀 전지훈련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었다.

3년여의 재활 훈련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팔의 근력이 상당 부분 회복된 상태다.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임씨는 "유명한 앵커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장애인들도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씨는 앞으로 일정 기간 뉴스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 1TV 'KBS 뉴스 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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