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폭행 사실 말해와…참다 못해 신고

▲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2일 분당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원생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분당경찰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2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원생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학부모들은 경찰에서 "아이가 폭행 사실을 말해왔는데, 그동안 외형적 상처나 정서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참았다"며 "그런데 부모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어린이집의 학부모 4명은 지난달 28일 "지난해 10월 원장과 교사 등 2명이 원아들의 목이나 머리 부위를 수시로 손으로 톡톡치는 폭행을 하고, '물에 빠뜨려 버린다' 등의 막말을 했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며, 조만간 해당 원장과 교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CCTV 기록이 한 달 분량밖에 저장되지 않아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 한 달간의 기록을 확보해 원아를 대하는 태도나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육아 분위기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경찰신고 전날인 27일 어린이집 내에서 지속적인 폭행 행위가 의심된다며 성남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성남시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면담, 어린이집의 보육관련 서류 일체 조사, CCTV 확인 등의 절차를 진행했으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합동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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