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부가 3억원 요구했었다” 조카 진술, 경찰 신중 조사

▲ 지난달 27일 발생한 화성 총기살해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발생 며칠 전 조카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화성서부경찰서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총기 살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발생 며칠 전 조카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화성서부경찰서는 1일 숨진 형 부부의 아들로부터 숙부(용의자 전모씨·75)가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3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형 부부의 아들은 경찰에서 "설 연휴 전, 화성시 마도면의 한 식당에서 만난 숙부가 3억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3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일이 범행 동기와 관련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형 부부의 아들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행 동기 등을 밝힐 것"이라며 "아직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만큼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태도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지난 달 9일부터 범행 당일인 18일까지 6차례나 총을 맡겼다 찾아가기를 반복하는 것을 확인하고 가져간 총으로 무엇을 했는지 등 사건 전 전씨의 행적 파악을 조사중이다.

또한 경찰은 전씨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된 A4용지 5장 분량의 유서과 수첩, 사망자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의 전모를 밝힐 계획이라 전해진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