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향해 2차례 빈 총 발사…부상자 없어

▲ 50대 남성이 개 문제로 다투다 이웃에게 공기총으로 위협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옥천경찰서

충북 옥천경찰서는 1일 개를 풀어놨다며 이웃주민을 공기총으로 위협한 혐의로 송 모(51)씨를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어제 오후 7시 40분쯤 옥천국 군북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이웃인 차모(77·여)씨와 개의 목줄을 묶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집에 있던 5mm 구경 공기총으로 허공을 향해 2차례 탄환없는 빈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사건 발생 3일 전 자신이 키우던 닭 3마리가 송씨의 개에게 물려 죽자 이를 항의하던 중이었다.

송씨는 차씨의 항의에 차라리 자신이 개를 죽이겠다며 공기총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조사에서 송씨는 홧김에 개를 죽이겠다고 공기총을 들고 나왔을 뿐이지 차씨를 향해 총을 겨누거나 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송씨가 꿩 사냥을 함께 가기로 한 송씨 친구에게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경 5mm 공기총은 자가보관이 가능하지만 이동하려면 지자체로부터 유해 야동동물 포획승인이나 수렵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송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허가 없이 공기총을 이동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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