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 습득과정 문제없어”

▲ 흥국생명의 지난해 11월 보유계약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1/4이나 줄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흥국생명의 지난해 11월 보유계약건수가 전년보다 1/4이나 빠졌다. 그 이유는 흥국생명이 고객에게 무료보험을 가입시켜주고 개인정보를 받는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었다. 금감원은 점검을 나갔지만 개인정보 획득과정에 고객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지난해 11월 보유계약건수는 259만7591건으로 전달(355만55건)보다 95만2464건이나 줄었다. 무려 1/4이나 빠진 셈이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크게 차이난다.

동양생명의 보유계약건수는 지난해 11월 321만4887건으로 전년 같은달(329만4576건)보다 7만9689건 정도만 줄었다.

신한생명도 지난해 11월 520만6184건으로 전년 같은달(531만148건)보다 줄어든 양이 10만3964건에 불과했다.

이는 흥국생명의 독특한 마케팅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고객에게 무료 보험을 가입시켜주고 고객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DB(고객정보)를 확보한다. 이런 식으로 100만 건에 가까운 보험계약건수를 올린 것.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입시킨 무료 보험은 1년 만기가 되면 보유계약건수가 급감한다. 그래서 경쟁사와 달리 흥국생명의 보유계약건수가 급감한 것.

금감원은 이와 같은 마케팅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무료 보험 자체가 고객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볼 수 없다”라며, “개인정보 취득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일어나 점검을 했었다”라며, “흥국생명도 조사를 했는데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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