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건설 별개 회사, 우선협상자 선정 가능”

▲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을 보유한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GS리테일이 선정됐다.사진 / 홍금표 기자

GS리테일이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을 보유한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17일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계열사인 GS리테일을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측은 “인수에 성공한다면 소매유통과 호텔 사업을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동일 업종을 포함해 우리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업종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보유한 회사로 GS건설이 최대주주(67.56%)이고 한국무역협회가 나머지 지분(31.86%)을 갖고 있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 4월부터 호텔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GS리테일이 일정과 조건상 기존 잠재매수자에 비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GS건설과 같은 계열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GS건설 측은 “GS리테일의 대주주인 ㈜GS가 GS건설의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별개의 회사여서 이번 매각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분 매각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7500억∼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하면서 한전 부지 일대 부동산 시세가 급등하는 바람에 파르나스호텔의 매각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GS건설과 GS리테일은 각각 3월 초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하고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최근 캄보디아 사업부지를 매각했다. 만약 이번에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게 되고 이를 통해 부채 감축과 신용등급 향상을 꿰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적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앞으로 여타 보유 부동산의 매각도 속도를 내 재무구조 개선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인 만큼 향후 인수 협상 기간 실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 검토를 할 예정”이라면서 “협의를 통해 최종 거래 조건이 결정될 것인 만큼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 추진 이유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인근 한전 부지 개발 및 향후 주변 상권의 발전 전망, 호텔 사업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사업기회 확대, 주력사업인 소매업 및 개발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꼽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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