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매각 여파로 협상 지연…“내달 중 마무리”

▲ 한전 부지 인수 여파로 중단됐던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매각이 내달 중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추진해온 GS건설이 이달 중 매각을 매듭 짓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의 최대 주주(67.56%)인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강남 삼성동의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하고 인수 후보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보유한 회사로, GS건설이 최대주주이며, 한국무역협회가 2대 주주(31.86%)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회사 매각 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호텔 맞은편에 있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리자 주변 부동산 시세가 요동치면서 매각이 중단됐다. 당시 흥정되던 가격은 7천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이 갖고 있는 호텔 부지의 면적은 신축 중인 호텔까지 합쳐 한전 부지의 20∼25% 규모다. 고가 인수 논란에도 한전 부지 매각가격과 비교하면 산술적으로 2조원 안팎의 값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협상을 돌연 중단하고 좀 더 비싼 값에 사줄 매수자를 물색했지만 시장의 평가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신속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달 서울 반포동 JW매리어트호텔에서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주택·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내달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 사장은 당시 "애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달 안으로는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매각으로 확보된 현금은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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