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독일월드컵을 향한 대장정 돌입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태극호 전사들이 14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독일월드컵에 대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체력 훈련에 주력 하겠다"는 계획하에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 한 것이다. 휴일인 이날,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NFC 훈련장 주변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운동장이 잘 보이는 언덕에 오르거나, 철망에 기대어 대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 때 마다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거나 화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고,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월드컵의 열기를 실감나게 했다. 첫 훈련에는 오른 발목인대에 가벼운 손상을 당한 박지성과,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정경호, 터키 리그 최종전을 남겨둬 아직 귀국하지 못한 이을용등 3명을 제외한 20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각기 소속 리그를 마치고 소집되어 피곤 할 것 같았지만 첫 날부터 1시간여 동안 정상 훈련을 잘 소화했다. 선수들은 훈련도중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웃음을 터뜨려 훈련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으며, 훈련 중간 물을 마시러 올때도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훈련 후 "이번 주까지는 체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겠으며, 전술 훈련은 경기(평가전)를 앞둔 시기와 실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선수의 부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 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한 상태에서 훈련하는것 보다 시간이 있을 때 회복 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례적으로 '독방'을 배정받았다. 통상 대표팀 소집 때는 2인 1실을 쓰지만 이번에는 훈련 시간 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 했다. 대표팀의 첫 훈련은 몸을 푸는 가벼운 러닝에 이어 순발력 훈련, 원 터치 패스 연습, 볼을 뺏는 패싱 게임등으로 진행 됐다. 한편, 대표팀의 소집훈련에 맞춰 파주NFC 측 역시 대표팀이 사용 할 훈련구장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했다. 훈련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요구에 따라 그라운드의 잔디를 짧게 깎았고, 스프링클러로 충분히 물을 뿌렸으며, 공은 독일월드컵 공인구 '팀 가이스트'가 사용됐다. 파주NFC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일 구장과 비슷한 환경과 볼 스피드를 빠르게 하기 위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첫 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NFC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오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로 숙소를 옮길 예정이며, 이후 세네갈(23일) 및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일)와 평가전을 치른뒤 27일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27일 출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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