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근 대출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13일 '중국의 금융긴축보다 산업구조조정에 주목해야'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인민은행의 금융기관 대출 기준금리 0.27%포인트 인상 발표 등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대부분 중국의 수출산업에 투입되는 원자재 및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중국의 내수경기 보다 수출경기에 좌우되기 때문에 긴축정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우도 중국의 거시적 긴축조치가 투자억제에 목적이 있고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에 수반되는 산업구조조정으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경우 한국 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중국의 산업구조조정은 과잉 생산능력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철강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의 경우 한국기업의 대규모 신규투자도 억제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중국의 투자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건설기계, 일반기계 및 건자재 등 건설 및 투자용으로 사용되는 품목의 대중국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원은 이에따라 국내 기업이 중국과의 수평적.수직적 보완관계를 적절히 활용해 사업구조를 신속히 고도화하는 한편 중국의 성장국면 전환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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