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의혹, 국민도 등 돌리고 있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해 거취를 고민하라며 사실상 총리 부적합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9일,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10대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 도덕적 눈높이에 미달되는 수준”이라고 사실상 ‘총리 부적합’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해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의혹, 어디까지일지 모르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10대 의혹에 국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총리 후보자의 10대 의혹과 관련해 먼저 ▲분당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80대 장인장모가 차례로 샀다가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 대물림된 땅은 처음 가격보다 무려 10배나 올랐다”며 “거기에 주변 13곳의 주인이 같은 날 한꺼번에 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고급정보에 의한 땅 투기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총리 후보자는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타워팰리스 ‘딱지’ 매입의혹과 관련해 “분양가에 웃돈 주고 구입해 2억원 넘는 이익을 남기고 되팔아 ‘딱지총리’라는 별칭까지 붙게 됐다”며 “이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분양권 프리미엄 거래에 대한 어떠한 관리감독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시간당 1천만원짜리 황제특강 ▲경기대 조교수 채용 당시 처남이 채용담당으로 특혜의혹 ▲박사학위 표절 의혹 ▲15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에 수원대 강사이력 게재 선거법 위반의혹 ▲본인과 차남의 병역면제 ▲차남의 건강보험료 미납에 국외 소득세 탈루의혹 등의 문제들을 꼬집었다.

아울러, ▲삼청교육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내무분과위원회 활동 사항에 대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삼청교육대로 보낼 이른바 불량인물 소탕작전에 역할을 했는지 ‘보국훈장 광복장’까지 받았는지 의심이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총리 후보자의 언론관을 지적하면서 “내 눈에 안 차는 패널을 ‘야, 임마’ 욕하며 마음대로 바꾸고, 자기도 모르게 인사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과시했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언론의 자유를 압박할 수 있는 총리를 원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나에게 쓴 소리 하는 기자를 갈아치우겠다는 인식을 가진 충리를 둔 국가는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는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 10대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해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준에 미달하는 총리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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