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이성호 전진부대장등 민,군 관계자 300여명 참석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라산 평화공원 사업』이 사업구상 3년 만에 첫 삽을 떳다.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도라산역 앞에서 12일 오후 손학규 경기지사, 신언상 통일부차관, 이재창 국회의원, 유화선 파주시장, 이성호 전진부대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라산 평화공원『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되는 도라산 평화공원은 경기도가 100억원을 들여 9만9545㎡규모로 2007년 하반기까지 평화의 탑, 기념관 생태연못, 평화의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도라산역 주변은 민간인이 접근 가능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서 한국전쟁이후 분단과 갈등의 지역에서 자유와 평화의 땅으로 변모해가는 상징적 공간이어서 이 공원이 조성되면 임진각, 판문점,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총사업비 백억원이 투입돼 내년 6월 준공되는 평화공원은 파주시 노상리와 백연리 일대 민통선구역 3만평에 들어서며, 주요 시설은 전시관과 광장, 평화의 탑 등이다. 한편, 기공식에 참석한 손학규 경기지사는 "10여분 늦게 도착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뒤, 평화공원의 계획에서 부터 추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성호 전진부대장을 비롯한 軍관계자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많은 지원과 협조로 착공하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분단의 상징인 도라산 일대가 화해와 협력, 평화의 현장으로 변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손학규 지사의 간단한 인사말과 달리 신현태 관광공사 사장, 이재창 의원, 신언상 통일차관등은 요즘 손학규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손지사의 공을 한껏 치켜 세웠다. 실제, 손학규 지사의 지지도 상승 움직임은 "이미지 정치"가 아닌 각고의 노력을 기반으로 한 "공약 실천"과 "경제 발전 성과"가 밑거름이 된 것이어서 이제부터 손 지사의 급부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정치계 일각의 중론이다. 손 지사가 다른 대권 주자보다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중앙이 아닌, 경기도에 있으면서 중앙 언론으로부터 소외되었고, 계속 오르지 않았던 지지율도 손 지사를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그런 손지사가 최근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지율이 마의 2% 벽을 넘어서고 있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의 악재가 터지면서 손 지사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손 지사와 마음이 통하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연대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수면 아래에 있던 손 지사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다른 대선 주자들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른바 ‘황제테니스’로 잠수중 이고, 박근혜 대표는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과 지방선거라는 짐을 지고 무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지방선거에 몰입하느라 대외활동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연이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밀려나고, 김근태 최고위원 역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으나 그리 자유롭지 만은 않은 상태다. 또한, 잠재적 대선후보인 고건 전 총리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 없이 주변의 얘기만 불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지난 1월1일 임진각 평화의종 "제야타종 행사"(본지 보도 참조)에도 밝혔고, 며칠 전에도 같은 말을 했다. 그의 『배고픈 민심은 일자리와 경기 회복으로...』라는 언행일치와 지지율의 계속된 상승, 소장파와의 연대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파주LCD단지의 준공」 「영어마을 오픈」과 「100번째 외국기업투자유치」등 으로 성공한 거대 자치단체의 경제부활과 기초부터의 민심잡기에 주력한 손학규지사가 대선을 향한 행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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