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KG이니시스에 450억원 규모 투자…인터넷 은행 설립하나?

▲ 엔씨소프트가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에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핀테크사업 협력을 본격화 했다.ⓒ각사 홈페이지

넥슨과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핀테크사업 협력을 본격화 했다. 이에 업계는 양사가 새롭게 내놓을 금융 관련 사업모델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450억원 규모의 KG이니시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CB 만기는 4년이며, 1년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고 2년 경과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풋옵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7%의 지분을 확보해 KG이니시스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제휴는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이 핀테크 시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IT금융융합 지원방안’을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형 규모 투자다. 거기다 게임업체가 투자 주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핀테크와 차세대 결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차세대 결제시스템 등 핀테크 분야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합동으로 구성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엔씨소프트와 결제 분야 1위인 KG이니시스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회사의 결제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인프라를 엔씨소프트의 IT, 인터넷, 보안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인증 단말기 투자 등 O2O(온라인의 오프라인화)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웹툰 회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3대주주가 되는 등 비게임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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