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수니파 과격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나간 자리. © 뉴시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테러와 약탈 등을 자행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집단 보코하람을 소탕하기 위해 7,500명의 병사를 파병하는 데 동의했다고 아프리카 연합(AU)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이틀 간의 AU 정상회담을 위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모인 54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아프리카연합 대표들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차드와 베냉의 군대를 그 지역에 배치하는 데 동의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은 이달 초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바가 지역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해 2,000명 정도가 죽었다고 알티닷컴(rt.com)이 31일 보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군 당국은 보코하람이 3일 이 지역을 공격해 약 2,000명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150명 정도만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가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바가 지역과 여기서 2.5km 떨어진 도로바가 지역을 2일과 7일 각각 촬영한 위성 사진 판독 결과, 건물 3,100여채가 파괴돼 나이지리아 당국이 추산하는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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