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전문가 16인 “MB정권이 끼친 손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기로 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이 전 대통령 비판서인 MB의 비용이 출간될 예정이다. 사진 / 알마출판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내달 2일 공식 출간을 앞두고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조되는 책 <MB의 비용>이 3일 출간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시간>을 통해 국정운영 5년에 대해 자화자찬을 했다면, <MB의 비용>은 각계 전문가 16인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신랄하게 파헤친 내용이 담겨 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강병구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선아 변호사, 최상재 SBS 프로듀서 등 16인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출판사인 알마 측은 “서민 세금 올려 MB정부 빚 갚기, 이제 시작”이라며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조금만 지나면 잊히고,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되곤 한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법제도와 관행을 개혁해나가야 함은 물론, 심각한 비리와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 추궁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마 측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MB정권의 일탈과 잘못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종일 교수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MB의 비용’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2013년 가을 MB가 내놓은 기상천외한 주장이었다”며 “고인 물은 썩는다는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에 비추어 4대강사업 추진 당시부터 능히 짐작했던 바다. 그런데 ‘녹조라떼’ 문제가 언론에서 많이 거론되자 MB는 ‘녹조가 생기는 건 수질이 나아졌다는 뜻’이라고 우겼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주말 산행을 하던 몇 몇 조합원들은 이 발언을 화제에 올리며 분개했고 통탄했다. 특히 5년이 넘게 4대강 전역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조사하고 폭로해온 박창근 교수가 산행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분노는 더 컸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MB는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걸까? 우리는 뭔가 상황을 바꿔봐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출발로 MB정권이 국민에게 끼친 손해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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