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24일 고베시(神戸市) 나가타구(長田区) 잡목림에서 근처 초등학교 1학년인 여자아이(당시 6살)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용의자로 고베지검은 30일 나가타구에 거주하는 키미노 야스히로(君野康弘·무직)를 살인 및 외설 목적으로 피해자를 유괴하고 시신을 유기한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검찰은 시신 상황 등을 보고 외설 목적으로 납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살인과 시신 유기 부분은 인정했으나 자세한 경위나 동기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외설 목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한다.

수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작년 9월 11일 저녁, 자택 아파트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있는 곳에서 그림의 모델이 돼달라며 말을 건넨 후에 자택으로 데려가, 그날 줄을 이용해 교살한 후, 식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여러 비닐봉지에 넣어 약 30m 떨어진 잡목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신을 발견한 경찰에 따르면, 악취가 나는 가방이 잡목림에서 발견됐다. 그 안에는 비닐봉지 다섯 개가 들어 있었다. 이 안에는 머리, 팔이 붙어 있는 상체와 두 다리가 각각 들어 있었다.

용의자가 알콜의존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검은 작년 10월말부터 정신감정을 실시했다. 감정결과와 진술 내용 등을 근거로 책임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