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식 논평 아직 없어

이슬람국가(IS) 파키스탄 지부의 사령관으로 알려진 유사프 알 살라피가 미국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파키스탄의 유력 신문이 보도했다.

우르두어로 발행되는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심문을 받는 동안 유사프 알 살라피는 자신이 파키스탄 IS를 운영하기 위해서 미국을 통해 자금을 받았고 시리아에서 IS를 위해 싸울 전사들을 모집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알 살라피는 또한 시리아에서 싸울 IS 전사 한 명당 약 600달러를 받은 사실도 자백했다.

로이터통신은 살라피는 파키스탄계 시리아인으로 5개월 전에 터키를 거쳐 파키스탄에 입국해 IS 지부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와 제휴 관계인 ‘익스프레스 트리뷴’ 또한 살라피가 이슬람 성직자의 도움을 받아 IS 전사들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알 살라피와 두 공범은 1월 22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체포됐다고 아에프페(AFP)도 전했다.

살라피는 “미국은 IS 활동을 비난해 왔으나 불행하게도 미국을 통해 IS에 흘러들어가는 자금 지원을 막지 못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IS에게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없애야 했기에 시리아가 아닌 이라크의 IS를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익스프레스 트리뷴이 전했다.

그러나 이 자금이 정확히 미국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내용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을 때에 그에게 전달됐고, 이번 달 미 중부사령부(CENTCOM) 로이드 오스틴 장군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살라피가 지난주에 체포됐다고 알려졌으나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사실은 살라피가 지난해 12월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 군대 내부 또는 오바마 행정부에 있는 IS 동조세력이 IS에 무기를 지원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를 상대로 싸우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추측이나 음모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버즈피드’는 IS 대원이 소유하고 있는 미국 무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해 10월 시리아 테러조직과 싸우는 쿠르드족을 공급하기 위해 공중에서 투하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이래 미국이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불같이 일었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 ‘익스프레스 트리뷴’의 보도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탄산tv(Carbonated.tv)’가 전했다.

최근 몇 달 파키스탄 언론은 IS가 파키스탄에 얼마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보도해왔다. 그러면서 라호르와 물탄(파키스탄 동북부의 두 도시)에서 IS 깃발과 낙서들이 목격된 사건을 인용했다. 그러나 IHS 제인 국방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토착 무장 세력들이 IS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에이피(AP)가 보도한 국방부 기록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의 핵심 예산으로 380억달러(41조5천여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중 53억달러(약 5조8천억원)가 이라크 군대와 시리아의 ‘온건 반군’의 훈련하고 장비를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알티닷컴(rt.com)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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