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상품 단순화·자가 설계·세분화된 관리감독 필요”

▲ 보험 비대면 판매 비중 추이 ⓒ보험연구원

온라인 보험 판매 성장세 속 불완전판매율이 대면 보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보험의 높은 불완전판매율을 낮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사는 상품단순화, 고객은 자가설계, 금융당국은 세분화된 관리감독으로 온라인 보험의 불완전판매율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의 비대면 채널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0.8% 상승한 1.5%를 기록했으며, 손해보험은 전년과 비교해 0.4% 오른 11.6%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업비로 상품을 제공하면서 보험시장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채널 특성상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판매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2013년 온라인을 이용한 보험마케팅 현황을 살펴보면, 전화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보험계약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16.7% 증가한 3723만 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해보험은 주로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 형태인 것이 많아 고객이 직접 찾아서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대면채널 활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온라인자동차보험 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중 29.2%,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자중 36.0%가 온라인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온라인을 이용한 보험마케팅 현황을 살펴보면, 전화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보험계약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16.7% 증가한 3723만 건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도 생‧손보사의 TM, 홈쇼핑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오프라인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판매방식의 자구적 관리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복합(2.5%), 다이렉트(1.26%), 기타(1.24%), 홈쇼핑(0.91%) 등이 높은 순으로 나타났으며, 손보사의 경우는 TM(0.78%), 기타(0.39%), 홈쇼핑(0.33%), 다이렉트(0.27%) 등의 순으로 높았다.

▲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 추이 ⓒ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사실상 복잡한 보험상품을 제한된 시간 내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고 본인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온라인 보험의 불완전판매율에 대해 세가지 조언을 했다.

보험연구원은 “판매채널이 다양화됨에 따라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과 판매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온라인채널이 보다 건전하게 확대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보험회사는 비대면채널 특성에 맞는 단순한 상품에서 보장을 확대하는 방식의 판매가 이뤄져야 하며, ‘비대면 보험영업 가이드라인’과 같은 자율적 지침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소비자는 온라인채널의 특성상 수수료 절감 등에 따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한다는 것이지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상품설계는 타채널과 동일하게 이뤄짐을 인식하고 사전 자가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조언했다.

거기에 금융당국은 주도적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일원화된 감독지침보다 세분화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주문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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