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해당 AP 세계최초 탑재 “발열수준 제품의 냉각설계에 따라 결정”

▲ 퀄컴이 발열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스냅드래곤810을 재설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양사 홈페이지

퀄컴이 발열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10을 재설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퀄컴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 삼성전자를 붙잡기 위해 스냅드래곤810 재설계를 결정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대로 갤럭시S6의 AP로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퀄컴이 최근 자사 AP 최신 모델인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되는 삼성의 갤럭시S6 출시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 구동이나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반도체로, PC로 따지면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이같은 퀄컴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갤럭시S6에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사실상 재설계한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할 시간이 없고, 삼성전자 입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반도체를 쓰기위해 굳이 주력 모델의 출시 일정을 미룰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갤럭시S6에 탑재하는 것이 현재 5%대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G플렉스2’를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G플렉스2 공개행사에서 “스냅드래곤810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발열 수준은 단지 CPU뿐만 아니라 제품의 냉각설계나 CPU 최적화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G플렉스2는 최적의 냉각설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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