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극적이면 대출 금리 하락효과 기대 어려워

▲ 양적완화로 인한 효과 ⓒ국제금융센터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은행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는 은행 중심의 차입구조로 인해 은행이 소극적이면 대출 금리 하락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인한 국내 효과는 미국·영국과 달리 은행 중심의 차입구조 탓으로 은행이 소극적일 경우 MBS(주택저당증권) 매입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 효과를 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ECB는 지난 22(현지 시간)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ECB는 매월 600억 유로의 국채와 유로기관채, 담보채 매입을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1400조 유로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

국제금융센터는 정책채널은 크게 기대심리 개선 및 채권금리 하락으로부터 비롯되는데 구조적으로 미국과 영국에 비해 효과가 미흡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용확대 효과는 은행의 대출 기피와 수요 부진으로 당분간 제한적이라며, “미국과는 달리 은행 중심의 차입구조(기업의 경우 62.3% 2012년말 기준)여서 신용 확대와 대출 금리 하락이 긴요한데 은행이 소극적일 경우 미국과 같은 MBS 매입에 의한 대출 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제금융센터는 1조 유로(GDP10.6%) 자산매입의 CPI 상승률 진작 효과는 0.2~0.8%p(ECB), 올해 0.4%p, 20160.3%p로 예상되면 GDP 효과는 0.15~0.6%p(노무라)로 추정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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