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낳으면 서울 보내라”는 옛말에는 다 이유가 있었나 보다. 최근 아르바이트전문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의 약 63%,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약 55%가 서울에 몰려 있고, 공고 1건당 구직자 수도 3.29명으로 비교적 낮아 “아르바이트 하려면 서울에 가라”고 조언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2006년 5월 현재까지 한 달 동안 알바몬을 이용한 기업회원과 개인회원의 공고 7만 8천 여건, 이력서 29만 6천여 개를 분석해보면 채용공고와 구직자가 각각 85% 이상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인 공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전체 구인공고의 62.67%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경기도가 17.97%, 부산이 6.87%, 인천이 5.70% 순으로 분포해 부산을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지역이 전체 구인공고의 86%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대구와 대전지역이 각각 2.35%, 1.48%로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기타 울산과 광주 광역시, 충청, 경상, 전라도 등이 각 1%가 채 안 되는 낮은 비율의 공고율을 보였으며, 아르바이트 공고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로 484건, 0.01%에 불과했다. 각 지역별로 게재된 구인 공고의 직종 분포를 살펴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 부문의 구인공고가 35% 이상 65% 미만으로 대체로 서비스 중심의 직종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고객상담, 기능생산, 사무직이 나머지를 10~20% 내외씩 고루 분포했고, 컴퓨터/디자인 계통의 공고가 모든 지역에서 가장 적었다. 직무분포가 가장 고르게 나타난 지역은 전라도로 역시 서비스가 37.07%로 가장 많았으나 사무, 고객상담, 기능생산이 15~18%대로 고루 분포하고, 컴퓨터/디자인도 9.27%, 교육학원이 1.54%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 가장 공고수가 적었던 제주지역은 교육/학원 및 컴퓨터/디자인 관련 공고는 한 건도 없었으며 사무가 42.86%로 가장 많아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구직자는 서울(54.75%), 경기(22.86%), 인천(7.46%), 부산(4.28%), 대전(2.25%) 순으로 구인공고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각 지역별로 공고 대비 구직자 수를 살펴보면 공고 1건당 구직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역시 제주도로 무려 69.14명이나 되었다. 제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강원도, 전라도, 광주, 충청도도 공고 대비 구직자수가 거의 10명에 달하는 등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직자에게 가장 원활하게 일자리가 공급되고 있는 지역은 부산으로 공고1건당 평균 2.34명의 구직자가 분포했다. 그 뒤는 대구가 2.77명, 서울 3.29명, 울산 4.71명 순이었다. 조사기간 중 시간당 급여를 제시한 공고 3만 3천여 건을 지역별, 직종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것은 광주의 교육/학원 아르바이트로 2만원의 시급이 주어졌다. 직종별로는 교육학원이 5,579원으로 가장 높고, 고객상담 5,302원, 사무 4,383원 순이었다. 또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5,843원을 시간당 급여로 지급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시간당 3,500원으로 가장 낮은 시급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하여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각 지역별, 직종별로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역에 따라 기업의 규모, 사업내용, 업체 특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일자리의 규모, 구직자 대비 일자리 분포, 직종, 급여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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