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57% 샤를리엡도 무함마드 만평 계속 게재 희망

▲ 16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 공개한 샤를리 엡도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프랑스, 미국, 이스라엘 국기에 불을 붙여 소각했다. 출처=AP 통신 뉴스화면 캡처

18일 파키스탄 동부의 라호르 시에서 약 5,000명이 집결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그림을 그린 시사풍자주간지 샤를리 엡도를 규탄했으며 프랑스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인도-파키스탄 간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이슬람 무장 단체인 ‘라시카르 에 타이바’를 만들기도 한 시위 지도자 하피즈 사이드는 “우리는 사랑하는 예언자에 대한 모욕적인 만평에 대해 항의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드는 이 자리에서 무역업자들에게는 프랑스 상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파키스탄 지도자들에게 신성모독을 금지하는 국제법이 통과되도록 힘쓰라고 촉구했다.

지난주 16일에는 반샤를리 엡도 시위대가 카라치 시에 소재한 프랑스 영사관에 몰려가 아에프페(AFP)통신에서 근무하는 사진기자가 총상을 입었다.

한편, 프랑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 출간을 계속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IFOP)이 지난 16-17일 1,00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무슬림의 반응을 고려할 필요가 없이 만평 발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절반에 못 미치는 42%가 무함마드 만평은 이슬람교도들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출간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50%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81%가 프랑스 안에서 테러를 저지른 이중국적 범죄자들의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는 문제에 대해 찬성했다. 68%가 정부가 테러 조직에 가입한 의혹이 있는 프랑스인들의 귀환을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8%가 ‘테러 단체가 지배하는 나라를 여행하기를 원하는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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