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20대의 최초 발병률 가장 높아”

▲ 건선 질환의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로 30~50대 중장년층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30~5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선 질환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7.7%(94,478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더 많으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20대까지는 성별에 따른 증감률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60대의 경우 남성은 2009년에 비해 2013년 약 13% 감소한 반면 여성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2009년에는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봐도 최근 5년 새 20대 이하는 감소한 반면, 30대 이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꾸준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의 최초 발병률이 가장 높다”며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환자 수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몸의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외상, 춥고 건조한 기후, 일조량 부족, 감기 등 연쇄상구균 감염, 특정 약물 복용, 흡연, 음주 및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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