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안 된다’던 상인들, ‘하니까 되더다’로 변화한 것 중요

2014시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시무식에서 봉평장의 ‘환골탈태’ 사례를 돌아보았다.

삼성은 12일 오전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5년 통합 5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시무식에서 대표이사와 단장, 주장의 신년사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삼성은 홍준학 마케팅팀장의 ‘봉평시장 환골탈태 연구’로 시작됐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인 강원도 평창 봉평장은 다른 전통시장과 다르게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뒷받침하며 시장을 다시 살려냈다.

소비자들의 눈으로 본 봉평시장의 문제점은 불신, 불편, 불결 3불(不)이었다. 현대카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 6개월의 기획과 실천으로 상인회 및 군청미팅, 현장탐방 등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삼성의 발표에 의하면 봉평장은 변화 후 매출이 30% 이상 증가, 손님도 두 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사례를 들었던 삼성이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변화와 혁신’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은 삼성이 최초, 한국시리즈 4연패는 해태 타이거즈 이후 두 번째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다음 시즌도 똑같이 하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우려했다.

홍 팀장은 “프로야구에 있는 우리들에게 봉평장이 대입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4연패를 이룬 것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 4연패라는 결과에 감춰진 우리가 바뀌어야할 과정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결과에 도취돼 4연패라는 영광을 손상시키지 않을까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 사장도 “시무식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구단의 운영 방향과 추구하는 목표를 다같이 공유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시무식에서 구단의 운영 방향, 목표만 공유해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봉평시장의 환골탈태를 소개했다. 가장 변하기 어려운 곳이 전통 재래시장인데 변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타율 0.270을 기록했는데 10%를 더하면 3할이 된다. 안타 100개를 쳤는데 10% 더하면 안타 110개가 된다. 훈련을 5시간씩 했다면 30분을 더 해보자. 실책의 경우에는 10% 덜해보자고 생각하자"며 "10% 더하기 운동을 하면 우리가 염원하는 5연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고 10% 캠페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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