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야구선수로 생활하며 받은 도움, 베풀면서 살겠다”

▲ 안치용/ 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안치용(36)이 13년간의 현역생활에서 물러난다.

안치용은 최근 김용희 감독과 SK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 은퇴가 수용되면서 12일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안치용은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해 LG 트윈스에 입단했고, 2008년부터 주전선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통산 13호 사이클링 히트와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 7월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한 뒤에도 팀의 고비에 극적인 안타로 큰 공헌을 했다.

안치용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시즌 동안 528경기 타율 0.256 32홈런 169타점 167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안치용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김용희 감독님께서 1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팀을 떠나기 전에 감독님께 은혜를 꼭 갚고 싶었다”며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 내게 임시 주장을 맡기셨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은퇴시기를 미뤘다.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은을 한 것 같아서 팀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그동안 받은 것을 베풀면서 살겠다. 선수생활 동안 큰 힘이 되어 준 팬 여러분들과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은퇴 후에는 SK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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