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신 나선 두 얼굴의 김효진

영화 '생, 날선생'은 문제 학생이 아닌 문제 선생이 있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영화로 '댄서의 순정'으로 데뷔했던 뮤지컬배우 출신 박건형과 김효진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김효진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난생 처음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배우 김효진이 참한 아가씨에서 날라리 여선생으로 변신한다. 지난 2004년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하는 김효진은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 사진관 직원 정원으로 출연해 참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생, 날선생'에서는 날라리 출신 교사 윤소주 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정원'이 기존 이미지에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캐릭터인데 반해, '윤소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김효진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으로 '맨발의 기봉이'나 이전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변신을 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음치연기, 내가 해도 웃겨" 이 영화에서 김효진은 한때 놀던 음악 선생님으로 나와 박건형과 코믹 연기를 펼치는데 데뷔 이후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배우 김효진이 음치 연기를 하다 NG를 연발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효진이 맡은 역할은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교직에 몸담고 있는 열혈교사 윤소주. 담당과목이 음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는 음치다. 김효진은 "'하얀 민들레'라는 곡을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음치로 노래를 하다보니 혼자 하면서도 너무나 웃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효진은 "웃느라 계속 NG를 낸 기억이 난다"며 "매 장면마다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재즈곡 'Bei Mir Bist Du Schon'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수준급의 가창력을 과시했던 김효진은 '생날선생'에서 진미령의 '하얀 민들레'를 '고음불가+블랙커피' 창법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김효진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노래를 썩 잘 부르진 못한다"며 겸손을 떨면서도 "노래를 일부러 못 부르기가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평소 성격 뻣뻣해서 힘들었다" 또한 김효진은 첫 코믹 연기에 대해 "평소 성격이 뻣뻣한 편이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상황이 워낙 재미있다보니 나중에는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저에 대해 재미있는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김효진은 "영화에서 딱 한번 뽀뽀신이 나오는데 키스신이 아니다"며 "달콤한 점이 더 부각됐으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촬영에 대한 아쉬움 토로했다. 학생보다 더 놀기 좋아하고 불량스럽기까지 한 같은 학교 선생 '우주호'(박건형 분)과 티격태격하지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윤소주, 오는 25일 관객들 앞에 그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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