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통일론 및 대북전단 살포, 한미군사훈련 등 맹비난

▲ 북한이 우리 측에 제도통일 및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에 대해 똑바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관련 발언 등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우리 정부에 흡수통일 및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7일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우리의 호소에 똑바른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지금 남조선 정계에서는 공공연히 ‘북신년사의 진정성’에 대해 운운하고 우리의 역사적인 호소를 ‘한미공조분쇄를 노린 대남껴안기’, ‘제정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화공세’로 매도하는 발언들이 연이어 울려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위는 그러면서 “미국의 초강도대북추가제재에 적절한 대응이라며 탈북자들을 내몰아 전연일대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대결망동까지 다시 연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이 아직도 표현의 자유와 체제상 특성, 법적근거의 부재 등을 구실로 제 관할지역에서 감행되는 대결망동 하나 저지시킬 수 없다고 떠들고 있다”며 “이에 대해 똑똑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런 당국과 열 백번 마주앉아야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국방위는 이어, 한미군사훈련을 지적하며 “우리는 이미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나라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긴장격화의 길로 계속 나갈 작정인가 입장을 똑바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발언했던 데 대해서도 “남조선당국은 제도통일과 체제대결에 대한 똑바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밖에 국방위는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적극적인 호소에 비껴있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를 똑바로 새겨야 한다”며 “북남대화의 전망도, 신뢰조성의 근원도 다름 아닌 북남쌍방의 진정한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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