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전대 대선후보 아닌 당대표 뽑는 대회, 대선주자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인 박지원 의원이 6일 대구에 내려가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를 2석씩 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이 6일, 대구에 내려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담은 공약을 내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의 지역구 당선을 지원하고, 비례대표 2석씩을 배정해서 대구경북에서도 야당 국회의원을 본격적으로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구경북이 변하고 있다. 야당의 불모지에서 이제 전국정당을 향한 전초기지로 바뀔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다음 총선에서는 이 지역이 배출한 차기 지도자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의락 의원 등 우리 당의 많은 인재들이 반드시 지역구에서 당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분들을 당선시킬 수 있도록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특히 대구경북 등 6개 전략지역 비례대표할당제를 반드시 실시해 시도별로 2명씩 국회의원을 배출함으로써,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려 전국정당화와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공약했다.

2.8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면서 “당 대표는 싸울 때 싸우고, 할 말은 하고, 협상할 때는 감동적으로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상처가 날 수도 있고, 국민적 비판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될성부른 자식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당 대표는 될성부른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우리당에는 될성부른 자식이 많이 있다. 대구경북의 김부겸, 수도권의 손학규, 충청권의 안희정, 부울경의 문재인-안철수-박원순-김두관, 호남의 정세균-정동영 등 가능성을 가진 대선주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대선이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대선주자는 당권에 ‘올인’하기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오바마의 장관재임 요청을 거절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간 ‘힐러리의 길’, 대구에서의 승리를 위해 당권도전을 접은 ‘김부겸의 길’을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준비된 당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 대표는 승리의 경험, 강력한 리더십과 경륜을 바탕으로 신속-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 저에게는 김대중-노무현을 당선시킨 승리의 DNA가 있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싸우면서도 때로는 감동적인 양보와 타협으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성공한 원내대표였다”며 “실패하고 좌고우면하며 할 말을 하지 않는 지도자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당 대표는 검증받는 자리가 아닌 ‘준비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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