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진정성·실천의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현 시점에서 중요”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건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건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와의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김 비서의 신년사 내용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조속히 남북 간 대화·협력의 장(場)으로 나와 우리와 한반도 평화 정착, 통일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실질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올 한해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한 기초 작업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무위원들을 향해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정부 출범 3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의 반환점을 도는 해”라면서 “올해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는다는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소비를 활성화해 내수 부진을 탈피해야겠다”며 “앞으로 ‘가계소득 증대’ 3대 세제 패키지가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해외로 향한 소비자 구매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대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공직사회 혁신을 시발점으로 해서 우리 사회 각 부분의 부패·비리 유발 요소 등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 문화 확산에 힘을 쏟아야겠다”면서 “그동안 힘들고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포기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등도 반드시 이번에 우리 정부에서 처리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핵심 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의 행태와 일하는 방식에도 창의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정책과제 추진 △사회적 갈등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처 △부처 간 협업 시스템 강화 등을 주문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별 새해 업무추진계획 보고에 대해선 “관련 부처가 지난 2년간의 국정 성과를 함께 점검하고,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협업을 통해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구제역과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방역 강화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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