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여론조사 하는 게 낫다” vs “상의해서 하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정 방식을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또 다시 갈등을 빚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직특위)에서 진행 중인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또 다시 고성이 오가는 등 설전을 벌였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석인 6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100% 여론조사를 이용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해 이같은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00% 여론조사 방침에 관련해 “당협위원장과 총선 공천을 받아 출마할 사람이 같아야 하는 것 아니냐. 당원만 갖고 하는 것보다 여론조사를 통해 하는 게 낫다”며 “당원만으로 (당협위원장 선정을 할 경우) 당 분열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청원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응모부터 지금까지 조강특위가 (현장 실사) 나가고 점검하고 했는데 이제 와서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고 하면 여태까지 조사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왜 소통을 하지 않고 그냥 대표가 말하냐”며 “이런 조강특위 문제와 같은 당의 문제는 상의해서 하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꼭 당협위원장과 공천 받을 사람이 같을 필요가 있느냐. 당협위원장은 당 업무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여론조사 실행시 질문을 어떻게 하고 누구에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며 “지금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건 인지도 조사와 다를 게 없다” 김 대표의 의견에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에 김 대표는 “나는 100% 여론조사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조강특위는 특위가 조사한 것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우려를 조강특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의 ‘왜 고성이 오갔냐’는 질문에 “고성이 있었다고들 하는데 싸우는 고성은 아니고 좋은 얘기를 나누는 고성이었다”며 “계파 갈등은 일체 없다”고 답했다.

또 100% 여론조사 방침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뜻을 존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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