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말코비치, 내레이션 맡아…1월14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시작

▲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가 1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런던, 베를린, 모스크바 등지에서 개최된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 무대를 시작으로 2월 23일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 24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27일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그레이트 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어 3월의 1일 비엔나 뮤지크페라인 및 23일 바르샤바 베토벤페스티벌, 5월 21일 중국 베이징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10월 27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연다.

창단 50주년 음악회는 할리우드 스타 존 말코비치가 내레이션을 맡는 등 색다른 기획으로 벌써부터 화제다.

아르메니아 출신 지휘자 세르게이 심바탄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크세니아 코간이 슈니트케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는 동안 말코비치는 아르헨티나 소설가 에르네스토 사바토의 ‘더 리포트 온 더 블라인드(The Report on the Blind)’를 낭독한다.

슈니트케 피아노협주곡의 음악-내레이션 버전은 세계 초연이다.

말코비치는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월의 런던과 베를린음악회, 10월의 뉴욕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서울음악회에는 유럽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프라노 서예리가 출연, 모차르트 마스네의 곡을 노래한다.

50주년 기념콘서트를 통해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이 지휘자별로 4인4색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의 세르게이 심바탄을 비롯해 도시별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모스크바), 랄프 고도니(런던 베를린), 핀커스 주커만(비엔나)이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새로운 50주년을 내다보며 운영 방식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동안 현악 앙상블이었으나 앞으로 목관 악기 2개씩, 2관 편성의 챔버오케스트라로 개편한다.

김민 예술감독은 “잉글리시 챔버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마필처럼 규모와 레퍼토리에서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며 “목금관 연주자를 영입하고 유럽서 수석객원지휘자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기 바로크음악 위주에서 현대음악까지 레퍼토리가 폭넓은 단체의 특성을 반영해 명칭도 바꾼다. 그동안 해외에서 써왔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란 명칭을 국내서도 사용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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