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 인터넷 접근 금지 가상사설망(VPN)으로 해결

▲ 구글 초기 화면. 출처=유튜브

중국 내에서 세계 최대 전자메일 서비스인 구글의 지메일(Gmail) 접근이 차단됐고 이는 중국이 보유한 최대 최고 수준의 방화벽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 때문일 것이라고 검열 반대 단체의 한 지지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자유언론 후원 단체인 ‘그레이트 파이어(GreatFire.org)’는 26일(현지시각) 엄청난 냥의 지메일 웹 주소가 중국에서 차단됐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29일 현재에도 ‘다운’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레이트 파이어’의 한 회원은 “나는 정부가 중국에서 구글의 존재를 없애버리고 구글의 해외 시장을 약화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메일을 쓰던 사용자가 중국 고객들과 연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라. 중국 외부의 많은 사람들이 지메일을 (다른 전자메일로)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서비스에 대한 실시간 트래픽을 보여주는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26일 중국으로부터의 지메일에 대한 트래픽이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구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에서 “확인 결과 구글 쪽에서 잘못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이래 거의 모든 구글 서비스가 중국에서 심한 검열을 당했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맵(IMAP), 단순메일전용프로토콜(SMTP)와 포스트 오피스 프로토콜3(POP3)을 통해 지메일에 접근해 애플의 아이폰 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룻과 같은 앱을 통해 통신이 가능했다.

중국 최고 수준의 방화벽 ‘그레이트 파이어월’ 보유
접근 차단, 검열 피하는 데 가상사설망(VPN) 인기

중국은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해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에 반대하거나 도전하는 어떤 신호라도 보이면 싹을 죽여 왔다. 자유를 통제하는 수단이 바로 ‘그레이트 파이어월’이라고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인터넷 검열 메커니즘이다.

중국은 특히 세계의 인터넷 정보가 자국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과 같은 외국 온라인 서비스를 검열했다. 구글 차단은 1989년 6월 4일에 발생했던 베이징 천안문 광장 유혈 진압을 기념하는 25주년 행사 준비 기간에 처음 시작됐다. 이때 구글 접근 차단으로 인해 지메일을 쓰는 회사들이 이메일 통신을 할 수 없었다.

중국 내 회사나 개인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쓰면 차단된 사이트와 서비스에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시티 위크엔드’ 잡지의 디지털 제품 담당자인 자흐 스미스 씨는 “지메일과 같은 서비스가 접근 차단되면 중국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보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가상사설망의 사용은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뭔가를 하기 위해선 거의 유일한 해결책인 듯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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